지성 10년 만 MBC 복귀 <판사 이한영>, 1.1억 뷰 원작 어떻게 각색했길래 첫회 6.9% 폭발?

2026년 1월 2일, 10년 만에 지상파로 복귀한 지성이 만든 현상이 일어났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첫 방송이 순간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한 것이다. 웹소설 1,075만 뷰, 웹툰 10,191만 뷰, 합산 1.1억 뷰를 돌파한 원작이 드라마로 어떻게 재탄생했기에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
그 비결은 원작을 존중하되, 새로운 매체만의 언어로 재창조한 제작진의 선택에 있다.
적폐 판사에서 정의의 사도로: 인물 중심의 각색

원작 웹소설과 드라마는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말한다. 제작진이 이재진 감독, 박미연 감독, 극본가 김광민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 명 모두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모텔 캘리포니아> 등을 통해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감독은 명확히 선언했다. "원작은 사건 중심이지만, 드라마는 인물 감정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한 마디에 <판사 이한영>의 각색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
원작 웹툰은 "이한영이 과거 실수한 재판들을 하나씩 바로잡으면서 쾌감을 주는" 방식이었다면, 드라마는 "적폐 판사가 어둠에서 어떻게 나오는가"라는 한 인간의 심리 변화에 집중한다.
첫 회의 충격: 피고인석의 지성

1회 순간 최고 6.9%를 기록한 장면은 정확히 이 차이를 드러낸다. 지성이 죄수복을 입고 피고인석에서 "(범인이) 아니야, 아니야"라고 울부짖는 순간이었다.
그 전까지 한영은 "머슴 판사"로 불리는 냉정한 인물이었다. 해날로펌의 사주를 받아 산재 피해자 한나영(임율리)의 청구를 기각했고, 그로 인해 백혈병 환자 한나영은 자살로 내몰린다. 적폐 판사의 한 판결이 한 인간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그 비극이 이한영을 깨운다.
드라마는 배우의 연기로 인물을 완성한다. 지성의 미세한 표정 변화, 눈빛의 흔들림이 "양심의 첫 외침"을 담아낸다. 이것이 원작과 다른 드라마만의 힘이다.
회귀라는 신고전주의 장치: 법정물과의 결합

이 드라마의 가장 신선한 설정은 회귀 + 법정물의 결합이다. 회귀(타임루프)는 판타지에서 "인생을 다시 살 기회"를 의미하지만, 법정물의 논리와 충돌할 때 새로운 긴장감을 만든다.
이한영은 2035년에서 10년 전인 2025년으로 되돌아간다. 과거 판결을 알고 있는 그와, 그를 모르는 다른 인물들 간의 "정보의 불균형"이 극의 재미를 만든다. 현실의 법 원칙상 "한 번 나온 판결은 되돌릴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에 맞서 회귀라는 판타지적 기회를 쟁취하는 드라마적 카타르시스.
극본 김광민은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사법부에 바라는 통쾌함"을 담으려 했다. "남의 인생 마음대로 저울질하지 마"라는 대사가 나올 때 그 무게감이 울린다.
세 정의의 충돌: 이한영 vs 강신진 vs 김진아

원작 웹소설 작가 이해날은 이 드라마의 핵심을 명확히 했다. **"서로 다른 정의를 내세우며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이한영과 강신진의 갈등"**이 중심이라는 것.
이한영(지성): 약자를 돕고, 양심대로 판결하려는 정의
강신진(박희순): 시스템 내에서 권력을 통제하려는 현실정의
김진아(원진아): 개인적 복수와 제도적 정의의 충돌
박희순은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했다. "1, 2부에는 내 역할이 거의 나오지 않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연했다. 왜냐하면 지성 씨가 나온다고 해서." 이는 "지성과 함께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자, 강신진이라는 인물이 3부부터 본격적인 신을 보여줄 것임을 시사한다.
기존 법정물의 한계를 넘다

한국 법정 드라마는 지금까지 "영웅형 판사 공식" 또는 "시스템 비판 공식"에 갇혀 있었다. <법의 신>의 완벽하게 정의로운 판사, 또는 <미생>의 약한 직장인의 생존기.
하지만 <판사 이한영>은 다르다. **주인공이 "적폐 판사"**인 것이다. 영웅도 아니고 순수한 피해자도 아닌, 시스템에 타협한 "보통 사람"이 주인공이다. 이것이 2026년 법정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원작가들의 축전 포스터 제작은 이를 검증한다. 웹소설 1,075만 뷰, 웹툰 10,191만 뷰의 원작가들이 드라마를 축하하며 "지성의 회귀 판사가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제작진의 선언: "단순 법정 드라마 아니다"

지성은 제작발표회에서 강조했다. "단순 법정 드라마가 아니라 부정과 타락에 빠진 한영이 그 어둠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또한 그는 대담했다. "시청률 50%를 기대합니다." 2013년 <기황후> 이후 13년 만의 지상파 복귀인 만큼, 그 무게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원진아도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다. "처음엔 재판 장면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밖에서 뛰고 기 싸움을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이한영 판사와 공조할 때 어떻게 더 분위기를 띄우고 통쾌함을 줄 수 있을지 상의하며 촬영했다."
시청자의 반응: "속이 뻥 뚫렸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빨리 회귀해서 사이다 전개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이한영이 장태식한테 형량 더블로 구형할 때 속이 뻥 뚫렸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이것이 <판사 이한영>이 추구하는 가치다. 단순한 영웅담이 아닌, "인간이 타락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보여주되, 그 과정에서 "법정물만이 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담아낸다.
결론: 원작 1.1억 뷰의 신뢰가 만든 결과

원작 웹소설과 웹툰이 1.1억 뷰를 돌파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서사와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드라마는 그 기반을 존중하면서도,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로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지성의 미세한 표정 변화, 박희순의 냉혈한, 원진아의 진지함. 이 명배우들이 만난 순간, <판사 이한영>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인간의 회생과 정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은 작품이 되었다.
순간 최고 시청률 6.9%는 시작이다. "시청률 50%"라는 지성의 선언과, 원작가들의 축전이 만드는 기대감. 이 모든 것이 다음 회에 어떻게 펼쳐질지, 2026년 첫 드라마 현상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