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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 미중 신냉전 개막: 관세전쟁이 가져온 나스닥 12% 폭등과 국채시장 붕괴

by 카리안zz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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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략의 대전환과 글로벌 경제의 복합적 충격

서론: 관세 유예와 중국 집중공세의 이중전략

20254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22.1% 평균 관세율에서 125%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트럼프 풋(Trump Put)'이라는 신조어를 금융시장에 각인시켰다. 이는 42일 발표된 57개국 대상 상호관세(10~49%)가 초래한 글로벌 주식시장 5조 달러 증발 사태 후 전략적 전환으로, 미국의 무역전쟁 타깃을 중국으로 집중시키는 의도를 반영한다.

 

1. 관세 전략의 구조적 변화: 동맹국 포섭 vs. 중국 고립

1.1 협상 카드로서의 관세 유예

트럼프 행정부는 75개 이상 국가가 관세 협상을 요청한 점을 근거로 유예 조치를 정당화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은 상한(Ceiling), 10% 기본관세는 하한(Floor)"이라 명시하며 철강·자동차 품목별 관세(25%)는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동맹국과의 협상을 통해 중국 압박을 강화하려는 '맞춤형 해법' 전략의 일환이다.

 

1.2 미중 관세전쟁의 격화

중국은 즉각적으로 보복 관세를 106.6%로 확대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부과한 마약 문제 관세(20%), 상호관세(34%), 보복 추가관세(71%)가 중첩되며 총 147.1%의 관세 장벽이 형성되었다. WTO는 이로 인해 미중 간 무역이 80% 감소하고 글로벌 실질 GDP7% 하락할 위험을 경고했다.

 

2. 금융시장의 충격과 '트럼프 풋'의 역설

2.1 나스닥 12% 폭등의 배경

관세 유예 발표 직후 뉴욕 증시는 극적인 반등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2.16%(1,857.06p) 상승하며 17,124.97로 마감했고, S&P500(9.52%)과 다우지수(7.87%)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선언한 것이 시장 심리에 작용한 결과, 금융위기 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유사한 '풋옵션' 효과로 해석된다.

 

2.2 채권시장의 균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4.5%까지 치솟으며 2023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미 국채 매각 움직임과 마진콜(Margin Call)에 따른 투매가 주된 원인으로, 20251분기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 비중은 30%200155% 대비 급감했다. 이는 달러 패권의 근간인 국채 시장 신뢰도 추락을 의미하며, 유럽 중앙은행의 달러 유동성 라인 재검토 논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3.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별 영향

3.1 반도체 산업의 극적 반등

엔비디아는 관세 발표 직후 15%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회복했다. 이는 AI 칩 수요 증가와 대만 TSMC의 미국 증시 상장 논의가 결합된 효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현지 생능 확대를 통해 관세 리스크를 회피 중이며, 인텔은 오하이오200억 달러 투자로 미국 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3.2 자동차·철강 업계의 이중고

GMFord는 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품목별 관세(25%) 유지로 인해 유럽·멕시코 공장 증설을 가속화 중이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확보를 위해 콩고 리튬 광산 투자를 3배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POSCO를 필두로 한 국내 철강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25% 철강 관세 장벽은 여전한 걸림돌이다.

 

4. 중국의 대응 전략과 경제적 취약점

4.1 내수 중심 성장 전환

리창 총리는 "145개년 계획의 내수 확대 로드맵을 2년 앞당겨 시행한다"고 선언하며 2025소비 주도 성장률 목표5.2%로 상향 조정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정부 지원 아래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확장에 1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4.2 기술 자립 가속

화웨이는 SMIC와 협력해 3nm 공정 개발을 가속화 중이며,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중국과학원은 AI·양자컴퓨팅 분야에 5년간 2,200억 위안(330억 달러)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5. 향후 전망: 90일 협상의 함의

5.1 미국의 협상 압박 전술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2025년까지 보조금 지급을 50% 삭감하고 기술 이전 조건을 완화할 경우 관세 인하 검토 가능"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국(한국·일본·대만)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도 협상 카드로 활용 중이다.

 

5.2 중국의 시간 끌기 전략

훠젠궈 전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원장은 "3~5개월 내 미 행정부의 정치적 스케줄(2026년 중간선거)을 활용해 협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 유도를 통해 수출 경쟁력 회복을 꾀하고 있으며, 20251분기 외환보유고를 200억 달러 증가시켰다.

 

결론: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 전략

트럼프의 관세 유예는 단순한 시장 안정 조치가 아니라 '전면전전략적 협상'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90일 동안 미국은 동맹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중국 포위망을 구축할 것이며, 중국은 내수 강화와 기술 자립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ASEAN+3 지역에 43%의 교역량을 전환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으며, 이는 2025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주요 축이 될 것이다.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2025년 하반기에는 미중 간 부분적 합의로 관세 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반도체·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관세 영향을 덜 받는 섹터에 대한 전략적 재배치가 필요하며, 원화 약세 지속에 대비한 헤지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의 재편 신호탄으로, 21세기 신냉전 구도의 서막을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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