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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영화 1987

by 카리안zz 202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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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1.
박희순이 역할을 맡은 조반장에 주목해 본다.
독실한 신자인 걸 나타내듯 감옥에서 불받은 듯 찬양을 부른다.
박종철을 고문할 때도 그가 읽던 책은
신앙과 관련된 책이란다.

장준환 감독은 그를 통해 독실한 신앙인이지만
왜 남의 고통에는 그렇게 무감한가에
의문을 제기한 거란다.

당장에 차지철이 생각난다.
독실한 신앙인인 그가 뱉었던 말은 너무나 살벌하다.

2.
반면에 향린교회는 함께 아픔을 감당한 교회로
기억에 남았다. 비록 영화에선 픽션으로 등장한 장면이었다지만 향림교회란 이름으로 향린교회는 등장한다. 잘 알듯 향린교회는 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다.

영화가 끝날 때쯤 문익환 목사가 기도하던 장면이 나왔다. 그는 절규했다. 그 절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시대의 아픔과 함께했다.

3.
기억되는 방식이 이렇게 다를까.
우리의 이웃들은 자신들을 사랑한 자가
누구라고 생각할까.
그것은 기억된 방식에서 알 수 있을거 같다.

신앙은 사사롭지만은 않다.
신앙이 사사롭기만 했을 때
무수히 많은 괴물이 등장했다.

나는,
우리는,
교회는,
어떻게 기억에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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