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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예배

[책리뷰] 김기현 -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

by 카리안zz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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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이 책은 당시 유치부 사역을 하고 있을 때 읽었다. 유치부 찬양팀 선생님들에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찬양 인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나눠주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잘 몰라서 이 책을 읽었다. 지나고 보니 찬양과 예배 사이에 큰 상관이 없었구나 싶다. 지금도 예배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크게 없는데 그때는 오죽했을까. 다행히(?) 매주 토요일에 모이는 것은 너무 무리다 싶어서 두달에 한 번 주일날 밥먹는 모임으로 대체를 했다. 아쉬운 것은 서로 이야기하고 친해지기도 했지만 신앙적으로 가깝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분위기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건데 아쉬운 점이다. 이 일을 경험하고 모임에서 사교적인 부분과 신앙적인 부분을 적절히 하는 균형을 익혀야 겠다 싶었다. 말이 쉽지 현장에서는 나름의 경험이 필요하다. 사교를 더 중점으로 해야 할 때, 신앙적인 나눔을 더 중점으로 해야 할 때를 익혀야 한다. 각자가 요구하는 방향이 있지만 그걸 다 들어주어서도 안 된다. 시의적절하게 속한 공동체의 상황을 보고 단계별로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긴 하다.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은 없지 싶다. 

 

 책 내용은 쉽게 써져 있다. 한국 작가라서 그런지 또, 김기현 목사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글을 쉽게 쓰신다. 저자는 예배를 이렇게 말한다. 

 

예배는 일차적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에 존경을 표하는 행위입니다. (23)

 

예배는 가장 존귀한 분의 가치에 합당하게 엎드려 절하는 것입니다. (24)

 

세 번째 단어는 "섬기다"라는 뜻을 지닌 "아바드", "라트류오"입니다. 이 말은 노예나 종이 주인을 섬기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각자 은사와 기능, 직분에 합당하게 봉사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설교, 찬양, 청소, 음식 준비 그 자체가 예배며, 보람된 일입니다. (26-27)

 

첫 장부터 예배가 무엇인지 잘 일러준다. 기본적인 단어의 정의부터 확인하고 의미를 확장해 나간다. 손쉽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은 아래 사진에 있다. 

 

 

소그룹에서 나눔을 하기에 좋은 질문들이 있다. 왠지 그렇게 기획된 책인 거 같다. 예배의 본질에 대해서 개인이 궁금해야 할 것이 아니라 교회가 궁금해야 하는 내용이다. 나도 요즘 예배란 무엇인가 고민이 많다. 옆에 책을 쌓아두고 있고 주일 예배를 드릴 때 의식하려고도 한다.

 

 삶이 예배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그렇다면 주일 예배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 함께 드리는 예배가 의미가 없을까? 내 진단으로 목사의 설교가 엉망이라서 대예배조차 얕잡아 보는 태도가 생기는 것 같다. 한편으로 목회자 설교의 질을 따져야 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주일 예배가 목사의 설교를 듣는 시간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본다. 물론, 개혁파 교회에서 설교가 중요한 예배의 요소이다. 하지만 이때 설교는 목사의 말이 아니라 말씀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말씀이 아니라 목사의 말을 중요시 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목사가 해주면 좋은 설교가 되는 거지 않나. 내가 생각하는 설교와 말씀은 다르다. 텍스트 속에서 길어 올린 물을 마시듯 우리가 그것을 마시는 것이다. 목사도 성도도 함께 길어올린 말씀을 마셔야 한다. 그렇다면 목사는 가장 먼저 물을 길어올리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이 책을 지금 읽었으면 어떨까 싶다. 지금처럼 예배에 관심이 많은 요즘 다시 읽어본다면 새로울 것 같고 배울 것도 많을 것 같다. 예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것에 가장 관심을 가지자! 할 수 있다! 아니 해야 한다 한국 교회! 

 


 

 

메모

3장 이후 메모 51페이지

-의미 있는 문제를 잘 말씀하셨다. 하지만 현실을 생각할 땐 숨이 탁 막힌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말씀은 세상의 기준을 수용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우리는 흔히 세상의 관습과 풍습에 의지합니다. 하나님마저 자기 틀에 집어넣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서를 읽고 그 뜻이 풀어지면 하나님 생각을 깨닫습니다. 설교를 통해 가치관과 세계관을 조정합니다. 내 머릿속에서 묵은 세상 때를 벗기고, 하나님의 신선한 관점을 받아들입니다. (58)

- 과연 설교에만 이게 해당할까? 

 

 

 

5장 이후 메모 72페이지

- 좋다! 신앙적이다!

 

 


 

 

책 맛보기

미가는 수천 마리 양, 수만 개의 강을 채우고도 남을 올리브기름, 심지어 자기 맏아들이나 자기 몸조차도 우리가 예배할 때 가져가야 할 것, 하나님이 예배에서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공의와 사랑, 겸손을 구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삶입니다(미 6:6-8). 그 많은 제물과 예물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의 핵심은 아닙니다. 예배에 없어서는 안 되지만, 그것이 예배를 예배 되게 하지는 않습니다. (37)

바울도 자신을 이방인을 위한 사제이자 제물이라고 설명합니다(롬 15:16). 자신을 제물로 드리는 삶, 그것이 영적 예배입니다(롬 12:1). 예배는 자기희생적인 사랑의 윤리입니다. 예배하는 동안 얼마나 자신을 희생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섬겼느냐가 참 예배를 판가름하는 잣대입니다. (39)

공동 예배의 대명사는 주일예배입니다.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꼬박꼬박 주일예배에 빠지지 않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합니다. 사실 자신에게 주어진 7일 가운데 하루를 온전히 떼어내 예배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철저한 포기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이 시대에 황금 같은 시간을 정기적으로 예배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이 시대의 경제관념과 시간관념으로 보면 어리석어 보입니다. (105-106)

그러나 주 안에서 거룩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잘못된 일입니다. 모든 일이 주님의 일입니다. 실은 목회는 성직이 아닙니다. 성직이라는 말은 천직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습니다. 목회가 거룩한 직업이라고 한다면 다른 직업은 거룩하지 못한 속되고 천한 직업이라는 게 됩니다. 따라서 목사는 성직이라고 하면 안 되고, 그냥 목회자라고 해야 하땅합니다. (112-113)

토저가 보기에 교회에도 이런 예배가 유행합니다. 인기 있는 연예인이 예수를 믿으니 기독교는 진리임이 틀림없고, 유명 정치인이 예수님을 영접했으니 믿을 만하고, 실력 있는 운동선수가 저렇게 열심히 신앙생활하니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은연 중에 말하는 간증이 그러합니다. 우리 경우, 사회에 익히 잘 알려진 유명인이 예배에 참여하면 특별한 대접을 하는 것도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처음 방문했다면,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환영하면 될 일입니다. (133-134)

그 밖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으로는 성품이 바뀌는 것, 영적 갈망이 갈수록 커지는 것, 실천하는 삶에서 반드시 열매를 맺는 것 등입니다.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고 뿌리가 좋아야 열매도 좋다고 했습니다. 참 하나님 은혜는 삶의 변화와 직결됩니다.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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