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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공부와 개인 현황

by 카리안zz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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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개월 전부터 꾸준히 턱걸이를 꾸준히 했다. 한 개도 못했는데 하루 하고 하루 쉬고 텀을 조금 더 쉬는 날이 있었지만 꾸준히 하니 열세개 정도 하더라. 턱걸이를 하니까 날개뼈쪽 근육이 쑤시는 곳이 안 아팠다. 그래서 턱걸이로 등 운동이 효과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걍 책을 많이 안 읽으면 안 아픈 거였다. 다시 책을 꾸준히 읽기 시작하니 아프더라ㅎㅎ

 최근 이사를 했는데 턱걸이를 못하니 팔굽혀펴기와 스쿼트를 하고 있다. 2주정도 하다가 이번 주부터 허리가 아프기 싲가했다. 스쿼트 자세나 팔굽혀펴기 자세가 잘못된 것 같다. 그래서 유튜브로 '팔굽혀펴기 허리통증 운동'치니 어떤 외국인 유튜버들이 풀어주는 자세를 가르쳐 주었다. 그걸 어제 밤에 한 번 해보니 귀신같이 통증이 줄어들었다. 유튜브 만세. 30세 이후 근손실이 가속화된다기에 또, 당뇨랑 신장, 가족력이 있어서 근력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상체위주로 6개월간 했는데 허벅지가 중요하단다. 그래서 스쿼트를 우선 더 먼저 하려고 한다. 운동을 하니 확실히 좋다. 

 

2.  영어 원서 읽기를 최근에 좀 하다가 일이 생겨서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되어서 다시 보고 있다.    YBM READING LIBRARY 책들과 존 스토트의 <Basic Christianity>로 보고 있다. 최근에 YBM 3단계(900단어) 키다리 아저씨를 다 끝냈고 이제 4단계(1200단어) 크리스마스 캐럴을 하고 있다. 근데 영어는 3단계가 더 어려웠던 거같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진짜 술술 읽힌다. 중학생 수준이다. 영어가 약한 분들은 이 시리즈로 구문이라고 해야 하나 문장에 익숙해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나름 문법들도 밑에 알려준다. 원래는 문법책들이랑 같이 보면서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원서만 그냥 읽고 있다. 

 존 스토트의 <Basic Christianity>는 간혹 알 수 없는 문장들이 나와서 나를 포기하게 만든다. 사실 그것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가 최근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건 바로 [파파고 번역]이다. 내가 하는 방법은 한글문서에다가 영어 원문을 그대로 내가 번역을 해본다. 그리고 내가 일단 한 문단이라도 억지로 번역을 하면 책 번역과 함께 확인해 본다. 근데 내가 완벽히 알고 싶은 문장을 번역가가 의역으로 쉽게 번역해 놓으면 문장이 어떻게 해석되었는지 모른다. 그때 [파파고 번역]을 한 번 돌려 본다. 그럼 아! 이게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대부분 알겠더라. [구글번역]이랑 같이 돌렸는데 대부분 [파파고 번역]이 훨씬 낫더라. 가끔 [파파고번역]을 봐도 모를 때 [구글번역]을 돌려 본다. 그럼 좀 알 때도 있다.  

 일전에 캐나다에 십년 넘게 살고 온 청년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 친구는 대안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한날 대안학교 아이들이 숙제로 내준 영어 작문을 뛰어나게 해왔다더라. 이렇게 실력이 높구나 싶었는데 막상 대면으로 수업을 시작하니 아이들 작문이 실력이 영 아니었더란다. 이유를 살펴보니 아이들이 [파파고 번역]으로 숙제를 해왔단다. [파파고번역] 뛰어나서 그 친구는 상당히 놀라했다. 그러니 [파파고]가 최고다.ㅋㅋ

 여튼, 영어 실력은 말하기, 듣기, 쓰기는 사실 필요없다. 나에게 요구되는 것은 독해만 가능하면 된다. 목표는 최신 신학트렌드가 담긴 개론원서(?) 정도 읽기가 목표다. 주석읽기까지 하면 더 좋고. 

 

3. 머니머니해도 가장 큰 머니는 성경언어공부였다. 원래의 계획은 로고스를 구입하여 분해하고 읽어나갈 예정이었다. 아 그 전에 감은사에서 나온 나이젤 터너의 <신약 헬라어의 문법적 통찰>을 같이 보면서 헬라어를 보려고 했다. 책의 서문까지 읽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내가 분명 사진도 찍었던 거 같은데 대충 문법적 법칙만으로 보지 않고 문맥이나 뭐 그 이상으로 성경을 보자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제 바로 [1장 하나님의 대한 문법 - (1) 하나님] 부분을 읽어나갔다. 그런데 그 부분의 한 챕터만 딱 읽고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었다. 내 수준에서 이 책은 소화가 안 되었다. 지금 내 헬라어 지식으로는 오히려 그냥 눈 운동만 할 뿐이었다. 그래서 책도 아직 가져오지도 않았다. 이건 헬라어 공부가 좀 된 다음에 건드려야 되겠구나. 

 물론, 내가 성경언어를 배우려는 건 연구결과를 내기 위해서도 아니다. 단지 주석에서 성경언어를 말할 때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조금 욕심내자면 성경프로그램을 통해서 성경원어에 친숙해지는거? 그런데 내가 정품으로 주고 산 바이블웍스를 잃어버렸다. 아놔. 그게 얼만데. 다행인지(?) 회사가 문을 닫아서 이제 로고스로 갈아타야 하지만 나는 로고스 원서 자료를 볼 수준이 안 되는데ㅎㅎ 기본적인 바이블웍스 수준의 조작법만 가능하면 되지 싶은데. 여튼 김한원 목사님의 <로고스>책을 사서 이거 좀 보면서 살살 시작해볼까 싶다.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담임 목사님이 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다른 두 사역자분들도 담임 목사님 밑에서 박사학위를 했고 다른 한 분은 하고 계시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부교역자들끼리 있을 때 언어학 이야기를 한다. 세삼 내가 아는 언어학이라곤 화용론이 전부이다. 사실 그거 요즘 자주 말하지 않나! ㅋㅋ 근데 부목사님이랑 이야기하니 그게 이미 언제나온 이론인데...라며... ㅎㅎ 생각해보니 티슬턴의 두 지평이었나, 기독교 교리와 해석학이었나 거기서 이야기했지 싶은데 그것도 좀 되었으니. 내가 본 주석들이 많지 않지만 언어학에 대해서 말하는 주석은 거의 잘 보지 못했다. 역사, 사회, 문화적 접근이 주 방법이었지. 부목사님 말론 그래서 포터가 신학계에서 언어학은 찬밥이라고 말했다나 뭐라나. 

 역사, 사회, 문화적 접근이 나에겐 익숙하고 좋아하지만 가끔 거기에 맞춰서 본문을 읽어내는건 아닐까 싶다. <역사적 예수 논쟁>에서 티모시 존슨이 크로산을 비판할 때 라이트를 끼워서 비판했던게 생각난다.  오늘날 역사가들만이 알 수 있는 실재라나 뭐라나. (라이트가 작명해서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제 3탐구 시대에 무수히 많은 예수상이 어쩜 그걸 증명하는거 아닐까 싶다. 물론 학문적으로 최대한 객관에 맞춰 복원하려는 그 탐구에 대한 작업은 존경해 마지 않는다. 

 반면 언어학은 확실히 본문을 중심으로 해서 말하니 좋다. 이제 박사학위를 시작하시는 부목사님 말로는 언어학적 방법론을 적용하니 확실히 본문을 바라보는 게 명쾌하다고 했다. 아마 역사, 문화는 어느 정도 개연성을 말하다 보니. 역사, 사회, 문화, 인류학적 방법론을 통해서도 큰 장점이 많이 들어나지만 언어학적 방법론도 역시 뛰어나다고 본다. 어쩜 사람이 하는 언어는 그때나 지금이나 말하는 언어이기에 탐구가 더 유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나는 논문을 쓰지 않을 것이기에 다각도로 얇게 볼 것이다.ㅋㅋ

 여튼, 다시 돌아와서 올댓보카 신약헬라어와 조금 쉬운 문법을 워밍업으로 시작하며 길게 성경언어로의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 젭알!

 

4. 지금은 다니엘 밀리오리의 <기독교 조직신학 개론>을 읽고 있다. 이번 주 안에 끝내려고 했지만 나의 게으름이란. 조직신학에 대해 감이 전혀 안 살았는데 이 책을 보니 정리가 잘 된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참 개론서다! ㅋㅋ 역시 교과서는 일련의 이론들을 잘 요약을 하고 주장과 반론이 잘 실려 있어야 교과서지! 그리고 밀리오리는 뭔가 불을 붙인다. 약간 초반부에는 뽕(?)맛이 난다.ㅋㅋ

 지금까지 읽은 내용 중에 6장 <하나님의 섭리와 악의 신비>가 제일 좋았다. 이 부분은 꼭 요약을 하리다. 토마스 롱의 <고통과 씨름하다>보다 밀리오리의 제 6장을 읽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정리가 훨씬 잘 되어 있다. 물론, 토마스 롱은 설교학자이다 보니 토마스 롱의 책은 또 나름의 장점이 있긴 하다. 

 앞으로 조직신학 책을 최소 두 권 정도 더 볼 예정인데 <개혁교회 교의학>을 볼지 티슬턴의 <조직신학>을 볼지 고민이다. 티슬턴이야 왠지 수업때 내용을 책으로 옮긴 거라던데 왠지 밀리오리랑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을 거 같고 <개혁교회 교의학>은 내가 정통 개혁파 목회자라는 허세를 부릴 수 있어서 좋을 거 같은데 뭘 먼저 읽을 지는 고민해 봐야 겠다. 

 

5. 운동, 영어, 성경언어, 조직신학 그 다음이 문학(소설)/사회/에세이 등 인문학 서적들을 보는 거다. 이건 젤 나중에 해도 괜찮아서 아직 책도 안 가져왔는데 지금 읽고 싶은 책이 몇 권있다. 강유원의 <책과 세계>, 이철승의 <불평등의 세계>다. 그리고 아직 구입하진 못했지만 엄기호의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가 보고 싶다. 요즘 팟캐스트를 많이 안 듣긴 하지만 한복협 팟캐에서 엄기호의 책을 나누고 그와 전화통화까지 한 걸 다 듣고 보니 괜시리 꼭 읽어보고 싶더라. 물론, 한권밖에 안 읽었지만ㅋㅋ 내 최애 작가이기도 하고! 

 그리고 새로운 팟캐를 하나 발견했는데 나름 괜찮다. 역사책 읽고 썰 푸는 팟캐스트다. 임경빈 작가가 간혹 등장해서 썰을 같이 풀어주는데 재미있다. 물론, 두 사람만 진행할 때도 괜찮다. 근데 이 책은 썰을 다 풀고 나면 왠지 내가 다 읽은 느낌이 난다. 마강래의 <지방도시 살생부>가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썰을 다 듣고 나니 왠지 책을 다 읽은 느낌이 들더라...ㅋ 그리고 내가 운동권들이 역사를 잘 몰라서 뭔가 가르쳐 줄 책이 없나 싶었는데 이 팟캐에서 그런 책을 딱 골라주었다. 박찬수의 <NL 현대사>! 기자 출신이 낸 책이여서 엄청 재미있단다. 사실, 손아람 작가의 <D마이너스>가 그 내용인줄 알고 있었는데 내가 원하던 내용은 아니었다. 팟캐에서도 손아람 작가 책을 잠깐 언급해줘서 좋긴 했다. 박찬수의 책도 팟캐를 다 듣고 나니 뭔가 책을 다 읽은 느낌이 들어서... 도서관에서 빌려 볼 책인 거 같다...ㅋㅋ근데 내용은 참 재미있었다. 

 이것도 다른 애기지만 운동권들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교회 공동체같은 느낌이 든다. 마침 이 팟캐 진행자 중에 한 명은 기독교인이여서 교회를 비유로 운동권을 말하기도 한다. 근데 이 생각은 예전에 그알싫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 조성주가 어떤 인물에 대한 썰을 풀던 걸 들을 때도 들었던 생각이다. 신앙공동체도 하나의 정치결사체랄까 그런 모습을 띄는 것 아닐까 싶었다. 여기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봐야 싶다. 

6. 간만에 의식의 흐름으로 긴 글을 썼다.

 위의 것 중에 다 못해도 운동만큼은 꾸준히 하자. 책을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하는 거기도 하니 말이다. 나야 어디까지나 목회를 위한 공부에 집중하고 몰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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