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문헌학자1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C.S.Lewis 루이스와 쉐퍼의 대화를 보면 루이스는 창세기를 신화로 여긴다. 이 때 신화라는 용어는 맥그라스가 서술한 대로 '동화'를 말할 때의 느슨한 의미나 '속이기 위해 일부러 지어낸 거짓말'이라는 경멸적인 의미'1로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문학가들이 신화라는 용어를 쓴다면 다른 의미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품었다. 마침 이 의문의 키워드를 여기서 발견했다. 톨킨에게 신화는 "근본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이야기, 다시 말해 세상의 근본적인 구조를 알리려는 이야기이다. 최고의 신화는 일부러 지어낸 거짓이 아니라, 더 깊은 진리의 메아리를 포착하기 위해 사람들이 엮어 낸 이야기이다. 신화는 진리의 전체가 아니라 파편을 보여준다. 신화 하나하나는 참된 빛의 부서진 조각들과 같다. 하지만 온전하고 참된 이야.. 2020.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