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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스포츠] 강원FC 김병지 vs 춘천시 갈등 전말: ACL 개최지 문제부터 시장 출입 제한 사태까지 [2025 최신]

by 카리안zz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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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 춘천시장 출입 제한 사태: 갈등의 배경과 현재

 

강원FC 춘천시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53, 강원FC의 홈경기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이 경기장 출입을 거부당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개최지를 둘러싼 깊은 갈등의 표출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김병지 대표이사와 춘천시 간 갈등의 배경, 진행 과정,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갈등의 시작: ACL 홈경기 개최지 문제

강원FC는 지난해 K리그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강릉에서 ACL 홈경기를 개최하는 것이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국제공항 접근성 문제를 이유로 강릉 개최를 불허했습니다.

 

AFC는 경기장과 국제공항의 직선거리가 200km 이내, 이동시간은 150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습니다. 강릉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대안으로 춘천이 고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춘천시는 송암스포츠타운의 시설 여건과 하반기 예정된 보수 계획, 그리고 경기당 8,000만 원 상당의 개최 지원금 예산 반영 불투명 등을 이유로 처음에는 개최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춘천시328일 강원FCACL 홈경기 개최 문의에 42'개최 불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기자회견과 갈등 확대

이런 상황에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4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가 ACL 개최에 협조적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더 나아가 내년부터 K리그 홈경기도 춘천에서 개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에 춘천시는 "아직 실질적인 협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압박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발했습니다. 춘천시는 강원FC가 구체적인 계획이나 제안 없이 개최 의사만 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은 이후 423일 세 번째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일부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춘천시는 ACL 홈경기 개최 의사를 담은 공식 공문을 전달했고, 강원FC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ACL 홈경기가 춘천에서 열릴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사퇴 요구 현수막과 시장 출입 제한 사태

그러나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김병지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에 불만을 품은 춘천시축구협회강원FC 축구팬들53일 강원FC와 수원FC의 홈경기를 앞두고 '춘천시민을 폄훼한 김병지 대표이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경기장 인근에 게시했습니다.

 

강원FC는 이 현수막 철거를 춘천시에 요청했으나, 춘천시가 즉각 대응하지 않자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청 직원들의 경기장 출입을 제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강원FC는 춘천시 관계자들에게 배부된 출입증을 모두 회수했고, 육동한 시장은 경기를 관람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동한 춘천시장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춘천시민에 대한 씻기 어려운 모독이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강원FC 측은 "불법 현수막 문제를 먼저 해결해주길 요청했지만 방치하기에 공짜 출입하는 비표를 반납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현수막 방치는 묵인 내지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반발

이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현수막을 두고 강원도 측은 불법 현수막을 운운하며 춘천시에 철거를 강요했다""응원하러 온 춘천시장의 출입을 막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시장을 망신주고 춘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구 정의당) 윤민섭 시의원도 "축구 팬들이 현수막 몇 장 걸고 시에서 철거를 늦게 했다고 현직 지자체장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김병지 대표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무식하게 강원FC를 운영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김 대표의 사과와 퇴장을 촉구했습니다.

 

해결 노력과 현재 상황

강원FC와 춘천시축구협회는 7일 오전 회의를 갖고 "축구는 축구 안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향후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해외 출장 중인 김병지 대표이사가 돌아오면 11일 춘천 홈경기 이전에 김 대표이사와 춘천시축구협회 임관휘 회장이 만나 소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강원FCACL 춘천 개최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춘천시는 지난 423ACL 홈경기 개최 의사를 담은 공식 공문을 강원FC에 전달했고, 양측은 경기장 시설 개선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강원FCAFC에 춘천 개최지 공문을 보낼 예정이며, AFC 실사가 5월 말 또는 6월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전망과 생각할 점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갈등을 넘어 도민구단으로서 강원FC의 정체성과 지역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2023년 부임 이후 2년 만에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끌어냈고, "도민 화합"이라는 강원도의 철학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그가 추구해온 "도민 화합"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원FC와 춘천시는 ACL 홈경기 개최를 위해 당분간은 '오월동주'의 입장에서 협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강원FCK리그와 ACL에서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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